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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ISS, 한진칼 손들어줘…조양호 최측근 대표이사 연임엔 ‘반대’

등록 2019-03-21 13:37수정 2019-03-21 14:07

의결권자문사 “설득력 있는 근거 없다” KCGI 제안 반대
한진칼 석태수 대표이사 연임 반대…“선관주의 의무 위반”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아이에스에스(ISS)가 한진칼 2대 주주(12.01%) 케이씨지아이(KCGI)쪽 주주제안 안건에 ‘반대’ 표결을 권고했다. 다만 한진칼이 낸 석태수 현 한진칼 대표이사 연임 안건에도 ‘반대’를, 국민연금이 제안한 이사 자격 강화 안건에는 ‘찬성’ 의견을 냈다.

21일 한진칼과 투자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아이에스에스는 최근 회원사를 대상으로 낸 한진칼 자문 보고서에서 케이씨지아이 쪽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의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 모두 반대 표결을 권고했다. 케이씨지아이 쪽 안건은 김칠규 이촌 회계법인 회계사를 감사로, 조재호 서울대 교수와 김영민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라는 안건 등 7개다.

이 제안에 대해 아이에스에스는 보고서에서 “설득력 있다고 볼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제공하지 못했다”며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앞서 케이씨지아이는 “지배주주와 현 경영진을 감시하기 위해서는 감사 1인과 독립적인 사외이사 2인을 새로 선임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안건을 주주제안한 바 있다.

반면 아이에스에스는 한진칼 이사회에서 추천한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 표결을 권고하는 한진칼의 안건에 대부분 찬성 의견을 냈다. 한진칼 이사회는 주인기 세계회계사연맹 이사·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전 금융연구원장)·주순식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3인을 사외이사로 추천하면서 “그룹과 연관없는 독립적 인사들로, 공정거래·회계·금융·정책 분야의 전문가들”이라고 했다.

다만 아이에스에스가 주총 주요 안건인 석태수 대표이사의 연임안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표명하면서 석 대표이사 연임을 둘러싼 표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에스에스는 석 대표이사에 대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기소 시점에 사내이사로 선관주의 의무 이행이 부족했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앞서 아이에스에스는 대한항공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도 “조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조 회장의 이사 연임에 반대 표결을 권고했다.

케이씨지아이가 석 대표이사에 대해 “지배주주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부족했다”며 연임 반대표를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주총에서 석 대표이사 연임을 두고 표 대결이 예상된다. 케이씨지아이는 20일부터 한진칼 주주들을 상대로 ‘석태수 사내이사 선임 반대, 한진칼 추천 사외이사 선임 반대’의견으로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이에스에스는 국민연금이 제안한 “이사가 배임·횡령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때 결원으로 본다‘는 이사 자격 강화 제안에 대해서도 “주주 이익을 대변하는 조치”라며 찬성 의견을 냈다.

아이에스에스는 1700여개의 회원사를 둔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로 주총 의안을 분석해 회원사들에 안건 찬반을 권고한다. 기관투자자, 외국인투자자 등이 참고하는 경우가 많아 의결권자문사의 보고서는 주총 표결에 영향을 미친다. 한진칼 주주총회는 오는 29일 열린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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