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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원전이용률 75.8%로 회복됐지만…한전 6300억원 영업적자

등록 2019-05-14 17:10수정 2019-05-14 20:12

원전은 늘었는데 석탄이 줄고, 대신 LNG 가동
발전용 LNG 가격, 고유가 반영되며 13.4%↑
석탄발 미세먼지 배출량은 6518→4656톤 감소
올 1분기 원자력발전 이용률이 크게 늘었음에도 한국전력은 6천억원대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손실은 5023억원이나 늘었다.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에 따라 영업비용의 큰 부분인 전력시장가격(SMP)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뛰었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을 덜 쓴 대신 엘엔지발전소 가동한 데 따른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14일 1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6299억원, 당기순손실은 7612억원이라고 잠정 공시했다. 지난 겨울이 전년보다 덜 추웠고 평창 겨울올림픽 기저효과로 전력 판매량이 1.4% 감소해 전기 판매수익은 2803억원 줄었다. 원전 이용률 상승, 석탄 발전량 감소로 연료비는 4205억원 감소했고, 한전이 발전사들에 지불하는 전력구입비는 6664억원 늘었다.

일각에서 한전 적자가 ‘탈원전 때문’이라고 비판하는 것과 달리, 올 1분기 원전 이용률은 75.8%로 전년 동기 54.9%에서 크게 늘어났다. 각 원전의 격납건물 콘크리트 벽 공극, 철판 부식 등에 대한 보수공사가 순차적으로 마무리된 결과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원전 이용률이 지난해 낮았던 것은 에너지전환 정책 때문이 아니라 각종 문제가 발생한 원전을 보수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올 1분기 원전 이용률은 2년 전인 2017년 1분기(74.2%)보다 높은 수준이다. 석탄발전량 이용률은 60.1%로, 최근 3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고 김용균씨 사망사고 뒤 태안화력발전소 9·10호기 멈춰 있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1분기 중 14일간 누적 240기에 상한 제약이 걸려 있었다. 빈 석탄발전소 자리는 엘엔지 발전소가 채웠는데, 발전용 엘엔지 국제가격이 톤당 87만8천원으로 전년 동기(76만7천원) 대비 13.4%나 비싸 영업비용 부담을 키웠다. 발전용 엘엔지 공급 단가에 적용되는 유가는 국제 현물 시세와 평균 5개월 시차가 있다. 이번에는 2018년 3분기 높은 시세(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74.3달러)가 반영됐다. 비용 부담은 커졌지만, 대신 한전 자회사인 석탄발전소가 내뿜는 미세먼지 배출량은 지난해 1분기 6518톤에서 올해 1분기 4656톤으로 28.6% 줄었다.

김갑순 한전 재무처장과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당장 전기요금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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