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서린동 에스케이(SK)그룹 본사
베트남 증시 시총 23% 차지하는 1위 기업
부동산·유통·리조트·스마트폰·차 등 진출
SK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시장의 파트너”
부동산·유통·리조트·스마트폰·차 등 진출
SK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시장의 파트너”
에스케이(SK)그룹이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 빈그룹(Vingroup) 지주회사 지분 6.1%를 매입하기로 했다.
에스케이그룹은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6.1%를 10억달러(약1조18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베트남에서의 신규 사업, 국영 기업 민영화 참여, 전략적 인수합병 등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빈그룹은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 총액의 약 23%를 차지하는 1위 민영기업이다. 부동산 개발과 유통, 호텔·리조트 사업, 스마트폰, 완성차 제조업 등 다방면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5월 조대식 에스케이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팜 넛 브엉 빈그룹 회장과 만나 투자 협의를 시작하고 1년여 만에 투자가 성사됐다.
에스케이그룹은 지난해 9월에는 베트남 2위 민영기업 마산그룹의 지분 9.5%를 4억7천만달러(약 53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과거 에스케이텔레콤이 국내 사업을 수평적으로 베트남에서 확대하거나 투자 대상 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출했다가 실패했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전략을 채택한 결과다.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은 2017년 11월과 지난해 11월 두차례에 걸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진출 교두보를 다졌다.
이항수 에스케이수펙스추구협의회 홍보팀장(전무)은 “이번 계약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에서 최고 역량을 갖춘 파트너 협력하게 됐다”며 “빈그룹과 함께 장기 발전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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