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터리 수직계열화를 넘어 이(E) 모빌리티와 에너지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제공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항공·선박 등 다양한 곳에 쓰일 배터리의 수리·대여·충전 등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준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터리 수직계열화를 넘어 이(E) 모빌리티와 에너지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17년 5월 차세대 먹거리로 배터리·화학 분야에 집중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년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충남 서산, 헝가리, 미국, 중국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지어왔다. 모두 완공되면 2022년까지 생산능력 40GWh가 확보된다. 현재 수주잔고는 2016년 말 대비 13배인 430GWh다.
김준 사장은 이날 “글로벌 서플라인 체인(공급망)을 완성하고 있다”며 “2025년 시장 점유율은 현재의 2배 정도, 생산 능력은 현재의 5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3위 배터리 공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욘드 배터리(배터리 넘어)를 이야기할 때”라며 “지금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 전기차뿐 아니라 비행기, 선박, 산업용 모빌리티에도 우리 배터리가 쓰일 수 있게 관련 업체들과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 전략의 하나로는 ‘5아르(R)’가 제시됐다. 수리(Repair), 대여(Rental), 충전(Recharg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ing)의 앞단어를 딴 단어다. 김 사장은 “배터리 사업 분야를 제조에서 서비스로까지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전기차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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