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버스처럼 대중교통망을 이용한 수소전기차에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된 수소를 공급할 ‘수소 생산기지’로 강원도 삼척, 경남 창원, 서울 강서 등 3곳이 선정됐다. 이곳들을 시작으로 정부는 추출 수소 생산기지를 2022년까지 18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삼척, 창원, 강서가 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 지원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올 3월부터 약 한 달간 신청서를 낸 11개 지역의 수소차 보급, 충전소 구축 계획, 수소버스 보급 상황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평가는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진행했다.
선정된 3개 지역에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생산기지가 구축된다. 기존의 액화석유가스(LPG)나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또는 버스 차고지와 같은 수소 수요지 주변에 들어설 예정이다. 올 6월 착공해 내년 9월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하루 약 1000∼1300㎏의 수소가 생산되어 약 30∼40대 버스로 공급된다. 남는 것은 주변 수소 충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추출수소 생산기지 3곳 구축사업에는 국비 145억5천만원이 들어간다. 1곳당 48억5천만원인 셈이다. 국비 지원 대상은 시간당 460노멀세제곱미터(Nm3/hr·온도가 0℃, 압력이 1기압일 때 기체의 양) 수소를 제조하는 설비 제작과 설치비다. 산업부는 “생산기지가 완공되면 수소 수요지 주변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함에 따라 운송비 절감이 기대된다”며 “최종 소비자에게 보다 저렴하게 수소를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서 실증 사업 중이던 고압 수소 저장 탱크가 폭발해 수소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사고가 난 시설과 달리 이번 생산기지에 설치될 수소탱크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른 설치, 운영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받게 될 것”이라며 “기존 민간 정유회사들이 이미 운영 중인 부생수소 저장 탱크와 같은 것이라 안정성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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