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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최태원 “사회적 가치, 거스를 수 없는 대세”

등록 2019-05-28 20:01수정 2019-05-29 10:26

기업·학계·비영리단체 4천여명 참석한
‘소셜밸류커넥트’ 성황리에 열려
최태원 SK회장 처음 제안한 민간축제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열린 국내 첫 민간축제 '소셜밸류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SOVAC)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진행 중이다. 왼쪽부터 김종걸 한양대 교수, 이종욱 기획재정부 국장, 정성미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 이형희 에스케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에스브이(SV)위원장,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 에스케이 제공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열린 국내 첫 민간축제 '소셜밸류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SOVAC)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진행 중이다. 왼쪽부터 김종걸 한양대 교수, 이종욱 기획재정부 국장, 정성미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 이형희 에스케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에스브이(SV)위원장,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 에스케이 제공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주제로 열린 국내 민간 축제 ‘소셜밸류커넥트 2019’(SOVAC)가 28일 성황리에 열렸다. 애초 참여 예상 인원 2천명대를 훌쩍 넘겨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각종 토론과 전시 등이 진행됐다.

소셜밸류커넥트는 이날 서울 광장도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됐다. 기업인, 비영리단체 회원, 대학생, 일반인 등이 참석한 국내 첫 사회적 가치 주제의 민간 행사다. 행사 주제는 ‘패러다임 시프트,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였다. 사무국은 ‘사회적 가치란 환경 오염, 일자리 부족 등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해결하는 성과’라고 풀이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의 주체는 정부와 비영리 단체, 사회적 기업일 수도 있지만, 이번 행사를 준비한 에스케이 등은 일반 기업과 개인도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을 보태고 있는 시대 변화에 주목했다. 사무국 관계자는 “21일 누리집에서 신청한 사전 참가 등록 인원이 5천명을 넘어섰다”며 “그만큼 사회문제 해결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 사례를 소개하는 개막세션과, 정책 지원 방향 등을 공유한 패널 토론, 행사장 곳곳에서 이뤄진 다양한 강연, 소규모 토론, 전시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개막세션의 경우 사회적 기업 ‘크레파스’의 김민정 대표와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임형준 한국사무소장, 탤런트 차인표씨 등이 나섰다. 크레파스는 금융 거래 실적이 없어 대출이 어려운 청년층을 위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저금리로 대출을 중개해주는 시스템을 소개했다. 삼진어묵은 비영리 법인 ‘삼진 이읍’을 설립해 재래시장의 오래된 상점을 리모델링하는 등 지역재생 사업을 하고 있다.

패널 토론에는 네이버 공동창업자이자 발달 장애인 고용 사회적 기업인 ‘베어베터’의 김정호 대표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정성미 부사장,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 등 6명이 머리를 맞댔다.

김 대표는 이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앞장서 이야기해 온 에스케이를 향해 “얼마 전 최태원 회장이 관계사 사장들에게 올해 말까지 장애인 의무고용비율을 채우라고 지시했는데 이는 다른 주요 기업들이 이미 10년 전에 달성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토론 뒤 기자들과 만나 “좀 당황은 되지만 맞는 말씀”이라며 장애인 고용을 위한 “더 좋은 방법을 찾자고 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창업가 등을 위한 실무 상담 기회도 있었다. 카이스트 사회적 기업 엠비에이(MBA)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회적기업진흥원, 기술보증기금 등이 상담 기관으로 나서 기업 경영에 꼭 필요한 유통, 세무, 회계, 법률, 국외 진출 등을 자문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에스케이그룹이 매년 해왔던 행사인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수상식이 장식했다. 올해로 4번째 시상식으로,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한 뒤 금전적으로 보상해주는 행사다. 에스케이 쪽은 “올해 188개 사회적 기업이 456억원의 사회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측정돼 87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며 “이로써 지난 4년간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성과는 총 1078억원, 지급된 인센티브는 235억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소셜밸류커넥트 2019는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최 회장은 이날 개별세션과 전시 부스 등 행사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애정과 열정을 피력했다. 행사 마무리 발언을 통해 “소셜밸류커넥트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가치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것을 공감하고,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연결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회가 지속 가능해야 회사도 지속 가능하고, 개인의 행복도 담보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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