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래디슨 블루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양국 조선, 로봇 산업계 대표 기업·기관 간 ‘한-노르웨이 양해각서’ 서명식의 한 모습. 왼쪽부터 레미 에릭슨 노르웨이-독일선급(DVN-GL) 회장, 성윤모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 산업부 제공
한국-노르웨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국가의 친환경·스마트 선박·로봇 산업의 협력을 강화하는 민간 기업들 간 협력 양해각서(MOU)가 4건 체결됐다. 국내 기업들의 기술이 노르웨이 선급사로부터 인증을 받는 성과도 올렸다. 노르웨이는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자재, 자율운항 등 미래 선박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삼성중공업과 세계 3대 선급사 가운데 하나인 노르웨이-독일선급(DNV-GL)이 자율운항 선박 개발 공동연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중공업과 노르웨이의 콩스버그 마리타임(Kongsberg Maritime)이 시추선 자동화 기술 공동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 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도료 제조사 요턴(JOTON)과 선박용 친환경 도료 사용 양해각서를, 한국 로봇산업진흥원과 노르웨이-독일선급은 유럽 로봇 시험·인증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기준 노르웨이가 발주한 선박의 50% 이상을 한국이 수주하는 등 양국은 애초 상호 보완적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번 협력 확대는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의 기술이 노르웨이-독일선급으로부터 친환경 기술 2건을 인증받아 향후 다양한 실선에 적용할 수 있는 기본 토대도 마련됐다. 인증을 받은 기술은 대우조선해양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 시스템 솔리더스(SOLIDUS)와 현대미포조선의 친환경 액화천연가스 벙커링선이다. 노르웨이-독일선급 같은 선급 회사는 국제회사기구(IMO) 및 자국 해사 규정에 따라 선박의 운항 안전성을 분석·시험한 뒤 인증서를 발급해준다. 노르웨이-독일선급은 세계 3대 선급 회사 가운데 하나다.
양해각서 체결식 등에 참석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교 60주년을 맞은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 산업계가 친환경·스마트 선박 및 로봇 분야 기술에 대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 산업계가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해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인증 및 표준 등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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