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핵심 5대 유망 신산업에서 일하는 ‘산업기술인력’은 10만9천명으로, 실제 필요 인력보다 3.7%(4183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7년까지는 기술인력 16만5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일자리 5만6천개가 순증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인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필요한 인재양성 사업을 수행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첨단 신소재 분야에서 191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2017년 기준 해당 분야에서 기술인력 4183명이 부족했다고 2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산업연구원과 함께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벌였다.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는 2017년 말 기준 기술인력 2만7297명이 종사하고 있고 부족률은 3.8%(부족 인원 1146명)였다. 인력 수요는 연평균 4.8% 증가해 2027년엔 4만3679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전기·전자공학, 기계·금속공학 전공 인재를 우선 채용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1만3759명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가 부족률이 5.5%(부족인원 834명)로 가장 높았다. 2027년까지 2만1824명의 기술인력이 필요하고, 디스플레이 공학이나 전기·전자공학 전공자들이 구직에 유리하다.
사물인터넷 가전 분야(현재 3만634명) 부족률은 2.8%이고 2027년엔 4만6744명이 필요하다. 전기·전자공학, 기계·금속공학, 컴퓨터·통신공학 전공자들이 선호 대상이다. 증강현실·가상현실(현재 4782명)의 부족률은 5.4%이며 2027년까지 9017명이 필요해 기업들이 컴퓨터·통신공학이나 전기·전자공학 전공자들을 찾고 있다. 첨단신소재(현재 3만2101명, 부족률 3.1%) 분야에선 2027년 4만3576명이 필요하고 화학공학, 금속·재료공학, 기계공학 전공을 기업은 선호했다.
산업부는 ‘산업전문인력 역량강화 사업’에 올해 851억원을 투입해 미래형자동차, 스마트공장, 로봇 등 31개 업종에서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차세대 반도체 등 5개 분야를 포함한 12개 업종을 2020년 신규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고용노동부·교육부 등과 협업해 직업능력개발 훈련이나 대학 정원정책, 교육 과정 등에 이런 산업환경 변화가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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