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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수상태양광 세계시장 500조원 규모…한국 기업 신성장 동력”

등록 2019-08-25 16:01수정 2019-08-25 19:58

세계은행 수상태양광 보고서

“저수지 1% 사용시 404GW 설치 가능”
현재 건설 단가 기준 500조원 시장 규모
한국, 시장 성숙할 여력 갖췄지만
“수질오염 잘못된 인식으로 사업 취소”
수자원공사의 청풍호 수상 태양광 발전소. 설비용량은 세계 15위인 3MW다. 연간 약 4천명이 쓸 수 있는 양인 4301MWh 전기를 생산한다. 수상태양광은 유휴부지인 수면을 이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육상태양광에 견줘 그림자 영향이 적고 모듈의 냉각효과가 있어 발전 효율이 10% 이상 높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 한화큐셀 제공
수자원공사의 청풍호 수상 태양광 발전소. 설비용량은 세계 15위인 3MW다. 연간 약 4천명이 쓸 수 있는 양인 4301MWh 전기를 생산한다. 수상태양광은 유휴부지인 수면을 이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육상태양광에 견줘 그림자 영향이 적고 모듈의 냉각효과가 있어 발전 효율이 10% 이상 높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 한화큐셀 제공
육상태양광·건물태양광과 함께 3대 태양광 산업의 한 축을 이루는 수상태양광 시장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5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관련 기업들이 친환경 재생에너지 생산 비중을 높이는 ‘에너지 전환’ 정책 속에서 국내 사업 경험을 다져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큐셀 한국·동남아 사업부 유재열 상무는 22일 충북 제천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 주변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 세계 저수지 수면의 1%에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단계적으로 건설된다면 현재 건설 단가 기준으로 향후 500조원 이상의 세계 시장이 열리게 된다”며 “국내에서 우리 기업들이 충분히 경험을 쌓는다면 수상태양광은 한국 기업들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세계 1위 태양광 셀 생산 기업이다.

세계은행은 올 초 발간한 수상태양광 보고서에서 전 세계 저수지 수면 1%를 쓴다면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설비 용량이 404GW라고 분석했다. 연간 521TWh의 전기를 발전할 수 있는 설비 규모다. 이는 지난해 유럽 전체 전기 사용량(3441TWh)의 15%이자 세계 6위 전기 사용국인 한국의 지난해 연간 전기사용량(565TWh)과 비슷하다. 시장이 커질 것을 내다 본 미국 매사추세츠주, 대만, 인도 등은 수상태양광 건설 또는 전기 판매 사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수상태양광 밑에 있는 치어 때. 수상태양광 발전소의 그늘은 어류의 산란에 도움을 준다. 한화큐셀 제공
수상태양광 밑에 있는 치어 때. 수상태양광 발전소의 그늘은 어류의 산란에 도움을 준다. 한화큐셀 제공
한국도 시장이 성숙할 여건은 갖추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농업기반 시설인 저수지(만수면적 10%), 담수호(만수면적 20%), 용배수로(5m이상 배수로의 2%)만 활용해도 약 6GW의 잠재력이 있다. 지난해 4월 네덜란드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소 린지워드 발전소(1.87MW)에 모듈을 납품하는 등 유럽시장에 실적을 쌓고 있는 한화큐셀 등 글로벌 기업도 있다.

그러나 수상태양광이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인식이 퍼지며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등 관련 기업들은 몸살을 앓고 있다. 수상태양광 설비가 설치된 합천호에서 2014년부터 4차례에 걸쳐 환경모니터링을 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노태호 박사는 “수질·수생태에 대한 조사 결과 발전설비의 영향을 받는 수역과 그렇지 않은 수역 간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재성 한국전자부품연구원 박사도 “태양광 모듈을 구성하는 재료는 산업계에서 평범하게 검증된 자료를 사용한다”며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 자재와 유지보수 과정의 환경 안전성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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