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가 29일 찾은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과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 연구소장 왼쪽은 노기수 LG화학 최고기술경영자(CTO). LG 제공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와 함께 핵심 소재·부품 대일 의존도 탈피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자, 구광모 엘지(LG)그룹 회장이 그룹의 대표 소재·부품 연구개발 현장을 찾아 ‘도전적인 연구개발’을 주문했다.
엘지그룹의 지주회사인 ㈜엘지는 구 회장이 28일 대전 엘지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해 노기수 엘지화학 최고기술경영자(CTO·사장), 김명환 엘지화학 배터리연구소장(사장) 등과 소재·부품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 과정 혁신 등 중장기 연구개발 전략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권영수 ㈜엘지 부회장과 안승권 엘지사이언스파크 대표(사장) 등도 동행했다.
이들은 한번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 가능한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와, 솔루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메탈로센계 촉매 기술을 적용한 플라스탁합성수지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등 차세대 소재·부품 연구개발 현황과 전략을 책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논의했다.
구 회장은 “핵심 소재·부품 경쟁력 확보가 엘지의 미래 제품력을 강화하고,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는 근간”이라며 “단기적 관점에서 해 볼 만한 수준의 과제가 아닌 도전적인 연구개발 과제, 고객과 시장 트렌드를 철저히 반영한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해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엘지화학의 연구개발 성과는 국내 소재·부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전방 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에도 직결되는 만큼, 자긍심을 갖고 임해 달라”고도 했다.
엘지는 구 회장이 지난달 경기 평택 엘지전자 소재·생산 기술원을 방문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소재·부품·장비 사업 관련 핵심 현장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구 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연구개발 석·박사 초청행사 ‘테크 콘퍼런스’ 한국(2월), 미국(4월) 현장 참석,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엘지테크놀로지 벤처스 방문(4월), 마곡 엘지사이언스파크 ‘엘지 어워즈’ 참석(3월) 등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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