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준공식을 마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수소충전소 모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회의사당에 수소충전소가 준공됐다. 여의도 국회대로 변에서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중무휴 운영된다. 정부는 프랑스 파리 에펠탑과 일본의 도쿄타워 수소충전소처럼, 서울 도심 한가운데 수소충전소가 구축됨으로써 수소에너지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해소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들,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신산업 제품·서비스에는 기존 규제를 면제·유예해주는 ‘규제 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추진됐다. 그 결과 인허가부터 완공까지 모든 절차가 7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총면적은 1236.3㎡이며 1시간에 25㎏, 하루 70대 이상이 충전된다.
현재까지 국내에 수소충전소는 총 29곳이 있다. 보급된 수소차는 2955대다. 산업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당시 2022년까지 310개, 2040년까지 1200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국회 수소충전소를 마중물로 충전소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해, 9월 말까지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을 추가로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날부터 2개의 택시업체(삼환운수·시티택시)와 함께 수소택시 10대 운영 시범사업도 개시했다. 2022년 말까지 총 20대 수소택시 운행이 목표다. 수소택시를 실도로에서 16만㎞ 이상 운행해 핵심부품 내구성과 성능을 검증하고 개선해나가겠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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