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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한국·일본 재계 “양국 정부 대화해야” 성명 채택

등록 2019-09-25 17:33수정 2019-09-25 17:38

“정치·외교가 기업 협력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대화 거부하는 일본 정부 태도 변화 이끌지 주목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우측)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이 25일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폐회식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한 후 기자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한일경제협회 제공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우측)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이 25일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폐회식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한 후 기자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한일경제협회 제공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로 한-일 관계가 악화해온 가운데, 한국과 일본 재계가 함께 양국 정부에 대화를 요구했다. 한국 정부의 대화 요구를 줄곧 외면해 온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국의 한일경제협회와 일본의 일한경제협회 공동 주관으로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폐회식에서 양국 재계가 한-일 정부의 대화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치·외교 관계가 양국 기업 협력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우리는 양국 정부의 대화 촉진에 의해 한-일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기 위한 적절한 조처가 강구되기를 강력히 요망한다”고 했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은 폐회식 뒤 기자회견에서는 “당연히 양국 정부가 외면한 상태로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냉정하게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일본 정부에 한국 정부와의 대화를 요청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일본 정부 관련 부서에 양국 경제 발전을 위해 (이번) 협의 내용을 충분히 설명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앞서 열린 토론에서도 양국 정부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대화하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모리야마 도모유키 한국미쓰이물산 대표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불매운동과 일본과 교류행사 취소가 양국 관계에 더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내 희망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한일관계 정상화다. 양국 정부 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매운동 등 ‘감정적 대응’을 하고 있는 쪽을 한국으로 돌렸지만, 양국 정부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결론은 같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양국 정부가 어떻게든 관계 개선을 했으면 좋겠다”며 “불매운동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소비자들은 넓은 아량을 가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좋은 가격에 사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란 생각을 해본다”고 했다.

이밖에 성명에는 “양국을 잇는 가교로서 양국 경제계는 미래지향의 원점으로 되돌아가, 잠재적 성장력과 보완관계를 극대화할 방안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제3국에서의 한일 협업 지속적 추진, 양국 고용·인재개발 등 공통과제 해결 협력, 경제·인재·문화·교류 지속확대, 차세대 네트워크·지방교류·활성화 등 우호적 인프라 재구축, 도쿄 올림픽·패럴럼픽 성공을 향한 협력을 과제로 나열했다. 사사키 회장이 일본 정부에 설명하겠다고 밝힌 양국 재계의 협의 내용이다.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국교정상화 4년 뒤인 1969년에 처음 열린 뒤 매년 지속해왔다. 올해 행사는 지난 5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한·일 관계 악화로 미뤄지다가 24~25일 서울에서 열렸다. 다음 회의는 2020년 일본에서 열린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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