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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보잉 “737-맥스8 연내 재개”…국토부 “빨라야 내년 3월”

등록 2019-10-15 16:09수정 2019-10-15 20:44

보잉, 14일 “4분기 재개 희망” 밝혔으나
미 연방항공청 승인·항공사 재교육 등 필요
이스타항공, 매달 고정비 등으로 수억 지출
보잉 737-맥스8. 보잉 제공
보잉 737-맥스8. 보잉 제공
미국 항공기제조사 보잉이 총 346명이 사망한 두 차례 추락사고로 운항이 정지된 보잉 737-맥스8 기종에 대해 “이번 분기에 운항을 재개하는 게 목표”라고 했으나, 국내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빨라야 내년 3월”이라며 올해 안에 해당 기종의 운항이 재개될 가능성이 작다고 잘라 말했다.

랜디 틴세스 보잉 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분기(4분기)에 운항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규제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마쳤다며 “결정권자는 규제 당국이기 때문에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고 했다.

보잉의 희망과 달리 한국에서는 올해 안에 해당 기종이 뜨기 어려워 보인다. 현재 한국에서 보잉 737-맥스8 기종은 공항 이착륙이 불가하고 영공에도 들어오지 못하게 되어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이런 내용을 담은 3개월짜리 노탐(NOTAM·항공당국이 세계 항공사에 전달하는 통지문)을 세계 항공종사자에 통지했고, 6월과 9월 이를 연장해 오는 12월10일까지 해당 기종의 국내 운항이 금지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항 재개까지 절차가 복잡하고, 항공사도 (새 소프트웨어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하므로 빨라야 내년 3월에 운항 재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12월 만료되는) 노탐도 다시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잉은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소프트웨어 ‘엠캐스’(MCAS)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미 연방항공청(FAA) 등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엠캐스란 비행기가 비행 중 양력을 잃고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시스템인데, 해당 시스템이 오작동하면 비행기 추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보잉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사고 및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에서 엠캐스 오작동을 인정하고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해왔다.

한편 보잉은 14일 “고객사에 보상할 계획”이라며 “고객사 각각과 논의해 어떻게 하면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물어보고 있다”했으나,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당 기종을 운항해온 이스타항공은 “아직 보잉과 논의가 없었다”고 했다. 이스타항공은 이 항공기 두 대를 운항했지만 에티오피아항공 사고 이후 운항 중단을 결정하고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세워둔 상태다. 리스료·정비비용·인건비 등 고정비용과 기회비용 등으로 매월 수억원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부터 해당 기종을 투입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도 “안전이 완벽히 확보되기 전까지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며 계획을 보류했고, 티웨이항공도 올해 하반기 이 항공기 4대를 들여올 예정이었으나 보류한 상태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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