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추세가 줄어들고 있다고 발표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공장.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제공.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이 올 3분기 매출 12조3725억원, 영업이익 3301억원을 올렸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17.3% 줄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743억원으로 62.1% 줄었다.
주력인 석유사업 부문에서 미중 무역분쟁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세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 화학, 윤활유 사업은 글로벌 신·증설 및 경기 둔화 여파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비정유부문 사업들이 각자 제 몫을 해내며 유가 변동에 따른 손익 악화를 상쇄,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석유사업 부문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증가로 2분기보다 2135억원 감소한 695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화학사업은 벤젠과 프로필렌 등의 마진 확대로 전분기보다 91억원 증가한 19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윤활유사업은 유럽 등 고부가 시장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으로 154억원 증가한 936억원을 영업이익을 올렸다. 석유개발사업은 2분기 페루 광구 정기보수 이후 3분기 가동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운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5억원 감소해 485억원이었다. 배터리사업은 지난 분기보다 244억원 개선된 4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은 감소추세다. 소재사업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운영비용 증가로 전 분기보다 19억원 감소한 2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쪽은 “에스케이 종합화학 글로벌 엠앤에이(M&A)에 기반한 고부가 패키징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한편, 배터리·LiBS 공장 글로벌 증설도 차질 없이 진행해 유가와 마진 등 외생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딥체인지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