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신규 저비용항공사(LCC)가 모두 “2021년 미국 본토 취항”을 목표로 잡고 준비 중이다. 한국의 에어프레미아와 일본의 집에어(zip air)는 공통적으로 ‘드림라이너’ 보잉 787기 도입과 자국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유니폼 착용 등도 홍보하고 있다. 화려한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두 항공사 중 어느 곳이 먼저 미국에 착륙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는 중장거리 특화를 내세운 신규 저비용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202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취항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항공운송면허를 발급받은 에어프레미아는 대표이사 변경 등에 따른 면허 취소 위기를 넘기고 ‘기사회생’해 현재 운항증명(AOC·안전면허)을 준비하고 있다. 항속거리 1만5700㎞로 미주·유럽까지 운항이 가능한 보잉 787-9를 5년 안에 10대 도입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취항 예정지는 베트남·홍콩 등이며, 2021년부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새너제이에 취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춘호 디자이너가 디자인할 운항·객실승무원 유니폼은 내년 상반기에 공개된다.
일본에서는 일본항공(JAL)의 신규 저비용항공사 집에어가 미국 본토 취항을 노린다. 집에어는 내년 5월 도쿄(나리타)~타이 방콕, 7월 도쿄~인천 노선으로 시작해 2021년 북미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니혼게이자이> 보도를 보면, 집에어가 도입할 항공기는 최대 항속거리 1만5200㎞인 보잉 787-8로, 우선 2대로 운항을 시작한 뒤 취항 5년 안에 10대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4월 집에어는 일본 디자이너 호리 타로가 만든 진한 회색·초록색 조합의 유니폼을 공개하며 “그날의 업무 내용이나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재킷·치마·바지 등을) 조합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신발은 업무 피로도 등을 고려해 운동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