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의 치매 치료 패치 SID710. SK케미칼 제공
에스케이(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치매 치료 패치 ‘에스아이디(SID)710’(성분명 리바스티그민, 국내 제품명 원드론패치)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최종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에스케이케미칼이 2010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치매 치료 패치인 에스아이디710은 하루에 한 번 피부에 붙이면 돼, 복약 시간과 횟수 등을 기억하기 어려운 치매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에스케이케미칼은 “알약 형태의 경구용 제품과 효과는 동등하면서도 오심, 구토 등 부작용이 적다”고 했다.
2007년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가 처음 개발한 치매 치료 패치는 핵심기술의 장벽이 높아 개발이 쉽지 않다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에스케이케미칼은 199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관절염 치료 패치 ‘트라스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치매 치료 패치 개발에 성공했다고 한다.
에스케이케미칼은 치매 치료제 시장이 확대된다고 보고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 모니터 헬스케어’ 분석을 보면, 2019년 전 세계 치매 환자 수는 230만명으로 관련 치료제 시장은 연간 4조원(33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에스아이디710은 앞서 유럽·호주·캐나다 등에서 판매 허가를 받는 등 현재까지 총 19개 국가에 진출했다. 전광현 에스케이케미칼 사장은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개발 역량 및 허가 대응 능력으로 미국·유럽에 이어 남미·동남아시아 주요국가들로 확대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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