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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캐스팅보트’ 반도건설, 한진가 경영권 분쟁 ‘참전’

등록 2020-01-10 20:10수정 2020-01-11 02:34

지분 8.28%까지 늘려…조원태 회장보다 많아
보유 목적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꿔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격화될 듯
정석기업 제공
정석기업 제공

총수 일가 간 경영권 다툼과 사모펀드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혼탁해진 한진가 분쟁에 4대 주주 반도그룹도 뛰어들었다. 오는 3월 한진칼 주주총회까지 경영권을 둘러싼 총수 일가와 주요 주주 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견 건설사인 반도종합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은 한진칼 지분을 8.28% 보유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11월 말 6.28%를 갖고 있다고 공시한 지 약 한달 반 만에 지분율 2%포인트가 더 늘었다. 총수 일가 중 한진칼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진 조원태 회장 지분(6.52%)보다 많으며, 3대 주주 델타항공(10%)과의 지분 격차도 1.72%포인트로 좁혔다.

대호개발은 이번 공시에서 주식 보유 목적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꿨다. 한진가 경영권 분쟁에 개입할 뜻을 밝힌 셈이다. 자본시장법상 회사의 경영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선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투자자는 투자 목적을 ‘경영참여’로 밝혀야 한다. 특히 반도건설 쪽은 지난 12월2일부터 주주명부 폐쇄일인 12월26일까지 의결권 있는 주식을 113만주 이상 사들임으로써, 조원태 회장의 이사 연임안이 상정되는 오는 3월 한진칼 주총에서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뜻임을 내비쳤다.

이에 반도그룹이 주총에서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달 말 동생 조원태 회장을 공개 비판하고 지분 대결도 벌일 수 있음을 예고한 만큼, 반도건설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에 따라 한진그룹의 경영권 판도가 바뀔 수 있다. 한진칼 지분은 총수 일가 등 특수관계인이 28.94%,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17.29%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반도그룹과 조 회장과 가까운 델타항공 보유 지분까지 포함하면 전체 지분 중 64.51%가 경영권 분쟁과 관련 있는 주식이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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