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016년 성년후견인 1차 심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가정법원을 나오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병세 악화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일본에 있던 신동빈 롯데 회장도 급히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롯데지주는 “지난 밤(18일) 신 명예회장의 병세가 급격하게 악화돼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며 “만일에 대비해 그룹 주요 임원진들이 병원에 모여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출장 중인 신동빈 롯데 회장도 급거 귀국했다고 한다.
1922년생으로 올해 98살인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아왔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 경영 비리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치매 등 건강 상태를 이유로 같은 달 형집행정지를 신청했고 검찰이 이를 인용하면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등에서 주로 생활해왔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