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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조현아 등 ‘반 조원태 연합’, 한진칼 사내이사에 김신배 전 SK 부회장 추천

등록 2020-02-13 17:35수정 2020-02-14 02:44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사장도 추천
이사 청렴성 강화 등 정관변경도 제안
조현아 전 부사장 등이 한진칼 사내이사로 추천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주주연합 제공
조현아 전 부사장 등이 한진칼 사내이사로 추천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주주연합 제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케이씨지아이(KCGI)·반도건설이 연합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하 주주연합)이 13일 한진칼에 사내외이사 추천과 이사회의 독립성에 무게를 둔 정관변경 등 주주제안을 보냈다고 밝혔다. 주주연합은 “전문경영인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주주연합은 전문경영인과 외부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사내이사·사외이사 후보를 각 4명씩 제안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진칼 이사회는 총 6명인데, 오는 3월25일 한진칼 주총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상정되고 이석우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그러나 한진칼 정관상 이사의 수는 ‘사외이사 3인 이상, 이사 총수 과반수’로 이사의 수에 제한이 없어 다수 추천이 가능하다.

이사 연임안이 상정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자리를 사실상 대체할 후보로는 김신배 전 에스케이(SK)그룹 부회장이 추천됐다. 김 후보는 2004~2008년 에스케이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2011년 에스케이그룹 부회장을 맡은 뒤 현재 포스코 사외이사(이사회 의장)로 재직 중이다. 주주연합은 “에스케이텔레콤 대표이사 재직 때 회사를 우량기업으로 이끌었다. 또 포스코 이사회 의장으로서 이사회 중심 경영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사장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받았다. 주주연합은 배 후보에 대해 “삼성전자 국내외 경영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전문경영인”, 김 후보는 “런던지점장 등 여객, 운송, 호텔 등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 함 후보는 “대한항공에서 경영전략본부장을 역임하고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시절 흑자 전환한 항공산업 전문가”라고 덧붙였다. 사외이사로는 2008년 포스코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던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경영학), 여은정 중앙대 교수(경영학), 이형석 수원대 교수(건축학),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를 추천했다.

주주연합은 이사회의 독립성과 권한 강화를 뼈대로 한 정관변경도 제안했다고 밝혔다. △횡령·배임 등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우 이사 자격을 제한하는 등 청렴성을 반영한 이사 자격 조항 신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및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 △이사의 선관주의의무 명시 규정 신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설치 의무화 △성별 다양성 규정 신설 등이 뼈대다. 그밖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자투표 도입 명시 △사외이사 중심 보상위원회 설치 규정 신설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관상 주주제안은 주총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는 사항이라 조원태 회장 쪽과 주주연합의 지분 차가 1.4%포인트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주연합 관계자는 “전문경영인과 항공전문가 등 세 연합 당사자가 추천한 이사들을 고루 반영했다”며 “이 주주제안이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통과된다면 한진그룹은 전문경영인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이란 새로운 플랫폼에 도착할 것”이라고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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