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박지원 대표이사 회장을 사내이사로, 남익현 서울대 교수(경영학)를 사외이사로 각각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또 자본금 한도를 기존 2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리는 것으로 뼈대로 한 정관변경안을 의결했다. 자본금 한도 증액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향후 유상증자 등에 대비한 조처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1조원 규모의 한도성 대출 약정을 맺었다. 두산중공업은 또 이날 주총에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도 각각 기존 대비 4배인 2조원으로 확대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최형희 두산중공업 대표는 “오는 2023년까지 신사업 수주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하는 중장기 수주 포트폴리오를 수립했다”며 “사업 속도를 높여 재무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