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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한진칼 의장 김석동 “구조조정하라”

등록 2020-04-12 21:13수정 2020-04-13 02:03

조원태 참석한 첫 이사회서 강조
김석동 한진칼 이사회 의장. <한겨레> 자료사진
김석동 한진칼 이사회 의장. <한겨레> 자료사진

“구조조정하라. 이밖에 할 수 있는 모든 자구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라.”

지난 2일 한진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10일 조원태 회장을 포함한 이사 11명 전원을 불러모은 자리에서 내뱉은 일성이다. ‘대책반장’, ‘관치의 화신’ 등의 별명을 가진 그가 한진칼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기자 금융권의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대한항공이 정부 금융지원에 목말라 있는 상황에서, 한진그룹이 금융위 고참 공무원들의 선배인 김 의장을 앞세워 정부 대상 로비를 펼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자연스레 나왔다. 김 의장은 1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조씨 일가와 일면식도 없었지만, 어려울 때 도와달라는 사람을 외면하긴 쉽지 않았다”고 한진칼행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진칼은 10일 첫 번째 이사회 회의가 끝난 뒤 김 의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임직원 모두가 현재 상황의 엄중함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고,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금융기관의 도움이 필수적이므로 이사들과 경영진이 힘을 합쳐서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아서 정부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구조조정 경험도 많은 분이시고 정부에 도움을 구하기 전에 위기에 몰린 기업이 자구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구조조정의 원칙을 말씀하신 걸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금융위원장으로 재임하던 2011년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한겨레>에 “(정부 지원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재산인 기업에 대해 잠깐 어렵다고 손 놓을 수는 없다”는 말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매끼리 경영권 분쟁으로 여론이 곱지 않다는 점과 관련해서는 “참 유감스럽다”고 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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