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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산은·수은 1조7천억 추가 투입…아시아나도 유동성 고갈 ‘숨통’

등록 2020-04-21 19:05수정 2020-04-22 02:34

한도대출 7대3 비율 분담
현산 4월 인수는 물건너가
정부 지원 본 뒤 구체화할 듯
지난해 11월12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서울 용산구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12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서울 용산구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1조7천억원을 신규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완료 시점은 애초 목표했던 4월 말에서 사실상 뒤로 밀렸지만, 현산의 ‘인수 포기설’까지 나온 상황에서 채권단의 자금 투입으로 당장 숨통을 틔우게 됐다.

21일 산은과 수은은 각각 신용위원회와 확대여신위원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에 신규자금 1조7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 방식은 ‘마이너스 통장’ 형태인 한도대출로, 산은과 수은이 7대3 비율로 분담한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해에도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영구채 5천억원을 인수했고 한도대출 8천억원, 스탠바이 LC(보증신용장) 3천억원을 제공하는 등 모두 1조6천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현재는 이를 대부분 소진한 상태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현산은 이때 약 1조47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산은과 수은에서 빌린 차입금과 기타 부채 1조17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면서 국면이 달라졌다. 전세계 여객기 운항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실적 전망이 암울한 데다 주가도 떨어진 터라, 시장에서는 2조5천억원에 아시아나항공을 사들이기로 한 현산이 계약금 2500억원을 버리고 인수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날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은 9086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2018년 649.3%에서 지난해 말엔 1386.7%까지 뛰었다. 이에 현산은 이달 7일로 예정됐던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도 무기한 연기했다. 현산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면서도 “딜 클로징(인수계약 완료)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현산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현산은 최근 미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았다.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영업하는 7개국(한국, 미국, 중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터키, 러시아) 중에서 기업결합심사가 남은 곳은 러시아뿐이다.

현산에서는 이번 유동성 지원과 별개로 조만간 발표될 정부의 항공 등 기간산업 지원방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산이 아시아나를 포기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인 상황에서 매각 절차가 잘 이뤄지도록 정부도 최소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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