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신세계면세점 운영사인 신세계디에프에 총 2959억원 규모의 현금·현물 출자를 하기로 했다. 신세계 쪽은 “코로나19 전부터 계획했던 투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100% 자회사인 신세계디에프에 대해 1958억8500만원 규모의 현물 출자, 1천억원 현금출자를 결정했다고 이날 오후 공시했다. 현물 출자 대상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신관 8~12층과 16~17층으로, 신세계는 해당 부동산을 신세계디에프에 넘기고 신세계디에프의 신주 1045만5299주를 취득하게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12일이다.
신세계는 코로나19로 면세점업계가 어려워지기 전부터 이번 출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장충동에 있는 신라면세점 서울점 모두 자가점포인데 신세계 명동점만 임차 점포였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금출자에 대해서도 “유상증자는 주기적으로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을 비롯한 면세점업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시내점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8시 30분에서 오전 11시~오후 6시로 단축했고, 한 달에 한 번씩 서울 시내점 문을 닫기로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