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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100년 전통’ 콜롬비아 대형항공사 아비앙카 파산신청

등록 2020-05-11 17:34수정 2020-05-12 02:34

세계서 두번째 오래된 중남미 항공사
취약한 재무구조에 코로나19 직격탄
아비앙카항공.
아비앙카항공.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항공사인 콜롬비아의 아비앙카항공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0일(현지시각) 아비앙카항공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미국 뉴욕 남부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아비앙카항공은 법원 감독 아래 영업을 지속하면서 구조조정을 병행해 회생절차를 밟게 된다.

아비앙카항공은 중남미 지역에서 칠레의 라탐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항공사다. 1919년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영업을 시작한 아비앙카항공은 네덜란드 케이엘엠(KLM)보다 두 달 늦게 설립된,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항공사이기도 하다. 이 항공사는 지난해에만 3천만명이 넘는 승객을 미주와 유럽의 27개국 76개 도시로 날랐다. 콜롬비아는 이달 말까지 모든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중단시켰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재정이 취약했던 아비앙카항공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마지막 결정타가 됐다. 이날 <로이터> 보도를 보면, 아비앙카항공은 지난해 비용 절감 구조조정에 중점을 둔 ‘아비앙카 2021’계획을 세워뒀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 규모만 73억달러(약 9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지난 3월부터 다른 항공사처럼 아비앙카항공도 하늘길이 막히면서 정부 지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코 반 더 베르프 아비앙카항공 시이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아비앙카는 100년 역사 중 가장 힘든 위기에 직면했다”며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가는 것은 재정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수적인 조처”라고 밝혔다.

아비앙카가 파산하면 저비용 항공사(LCC)가 아닌 주요 대형항공사(FSC) 가운데 코로나19로 파산한 첫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앞서 호주 2위 저비용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달부터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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