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이(CJ)대한통운의 1분기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 예상치(648억원)에는 못 미쳤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덕을 톡톡히 봤다.
씨제이대한통운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조5154억원, 영업이익은 29.3% 늘어난 58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택배 부문의 실적이 가장 뛰어났다. 택배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7279억원, 영업이익은 35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계약물류(CL)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고, 글로벌사업 부문과 건설 부문은 코로나19로 각각 적자전환하거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부 사업부문이 코로나19로 실적이 악화됐으나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하는 택배 사업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씨제이대한통운의 실적자료를 보면, 택배 물량은 전년 대비 26.2% 늘었고 1분기 시장점유율은 49.7%로 늘었다고 한다. 씨제이대한통운은 “식품, 생활건강용품 등 온라인 주문이 급증하고, 고령·남성 고객의 온라인 활용 빈도 증가 등 온라인 소비·배송 트렌드에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