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집밥 수요 증가로 씨제이제일제당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제이제일제당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2% 늘어난 5조8309억원, 영업이익은 54.1% 증가한 275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씨제이대한통운을 제외하면 식품사업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커서, 전년 대비 각각 31.4%, 15.3% 증가한 2조2606억원, 1163억원이었다. 바이오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511억원이었고, 피드앤케어(사료 및 축산)부문은 영업이익 52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씨제이제일제당은 국내외 집밥 소비가 늘어난 덕에 식품사업부문의 성장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국외에서는 지난해 3월 씨제이제일제당이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매출 7426억원)를 포함해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26% 늘어난 1조386억원으로 집계돼, 글로벌 매출이 사실상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외식 감소로 기업 간 거래(B2B)가 많은 다시다(-23%), 고추장(-6%) 등은 매출이 감소했지만, 가정간편식(HMR)과 만두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하면서 기업 간 거래 감소폭을 상쇄했다고 전했다. 씨제이제일제당 실적자료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대로 내식 및 비축성 수요가 증가하며 글로벌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었다”며 “국내에서도 가정간편식은 비비고 죽 및 국·탕·찌개 성장세로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16% 늘었다”고 했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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