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새 성장동력 발굴해야…재택근무 정기시행 고려”

2일 귀국 신 회장, 두달 만에 대면회의 진행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임원회의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 발굴과 투자를 지시했다. 재택근무와 화상회의에 대해선 정기적인 시행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롯데지주는 지난 19일 신 회장이 약 두달 만에 대면회의를 재개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춘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 발굴과 투자를 지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각 실장, 4개 비유(BU·사업 부문)장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신 회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기존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며, 그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향후 예상되는 트렌드 변화와 우리 사업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재택근무와 화상회의에 대해서도 정기 시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3월 일본으로 출국해 지난 2일 귀국한 신 회장은 일본에서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했고 귀국한 뒤 2주 자가격리 기간 재택근무를 했다. 신 회장은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 업종별, 업무별로 이러한 근무 환경에서 어떻게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 회장 본인도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정기시행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신 회장은 “롯데 임직원들이 정부 및 그룹 지침을 잘 따르고 노력해준 덕분에 심각한 사내 확산 사례 없이 롯데가 잘 운영되고 있다”며 “롯데 가족들이 다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새로운 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