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김이배 신임대표(앞줄 왼쪽에서 4번째)가 제주항공 스마트오피스에서 경영본부장 김재천 부사장(앞줄 왼쪽에서 5번째) 등 임직원과 함께 비타민 음료를 나누며 취임 인사를 했다. 제주항공 제공
김이배 제주항공 신임 대표이사가 1일 공식 취임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김포공항에 있는 정비본부를 방문하면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어 승무원 라운지를 방문해 비행을 준비하는 운항·객실 승무원을 격려하며 현장 방문으로 취임식을 갈음했다. 김 대표는 30년 경력의 항공 분야 기획·재무 전문가이다. 아시아나항공 기획부문 상무보와 전략기획담당 상무,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 등을 지냈다.
김 대표는 사내망에 게시한 취임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당분간 생존을 위해서 스스로의 자구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도움까지 받아야 하는 서글픈 현실에 처해 있다”며 “그에 더해 생존을 위한 치열한 투쟁을 하면서 과거와는 다를 포스트 코로나 시장을 대비해야 하는 중차대한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썼다. 이어 “제주항공이 이뤄낸 지난 15년의 성공은 제주항공의 체화된 도전의 디엔에이(DNA)가 이룩해낸 결과”라며 “현재의 위기 또한 제주항공 정신으로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모든 의사결정과 자원배분의 우선순위를 '회복탄력성'을 기준점으로 삼는다며, 이를 위한 ‘7C 정신'을 제시했다. 제주항공의 고유 코드명인 7C는 위기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Confident), 개인과 조직의 역량(Competent), 강한 유대감(Connected), Cooperative(협동), Consistent(일관성), Creative(창의력), Customer oriented(고객 중심) 등의 약자다. 김 대표는 “향후 5년, 10년 후에도 제주항공이 항공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더 큰 도전을 계속하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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