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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인수조건 원점에서 재협상” 요구

등록 2020-06-09 11:47수정 2020-06-09 11:55

“계약때 예상못한 인수가치 훼손 명백”
산업은행에 원점서 인수조건 재검토 요구하며
이달 27일 계약종결일 연장에 동의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해 11월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 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해 11월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 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에이치디시(HDC)현대산업개발이 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조건을 원점에서 재협의하자고 요청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현산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수와 관련한 중대한 상황들에 대한 재점검 및 재협의를 위해서 계약상 거래종결일(Long Stop Date) 연장에 공감한다는 의사를 산은에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산은은 현산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명확히 해달라고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 및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수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항공업계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현산은 지난 4월 말 러시아의 기업결합심사 지연 등을 이유로 인수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계약상 예정된 거래종결일은 이달 27일이었다. 업계에서는 현산의 인수 포기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이날 현산 쪽은 “계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인수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인수 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여러 상황들이 명백히 발생되고 확인된 바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계약 시점과 비교해 부채가 4조5천억원이 증가된 점을 비롯해 사전동의 없이 아시아나항공에서 이사회에서 추가자금 차입을 승인하고 부실계열사에 대한 1400억원 지원도 통보했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제표 신뢰성도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인수 절차와 관련해 현산은 채권단인 산은에 공을 넘겼다. 현산은 “인수 계약에 관한 논의가 계약 당사자들에 국한된 범위를 넘어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의 대승적 차원의 실질적인 논의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책과 계약 체결 당시의 본원가치를 회복하는 것을 전제로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것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산은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인수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계약 관련 중대한 상황들에 대한 합리적 재점검과 인수조건에 대한 원점에서의 재협의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사를 전했다”는 표현으로 미뤄보아, 현산 쪽이 만족할 만한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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