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두바이(아랍에미레이트)와 뮌헨(독일)으로 가는 노선 운항이 이달 중 재개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빗장을 걸었던 각국 정부가 입국 제한 조처를 다소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외국계 항공사들도 약 3개월 동안 중단했던 한국 노선을 하나둘 재개하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을 오는 18일부터 매주 목·토·일 주3회 운항한다고 9일 밝혔다. 항공사는 11일부터 인천을 비롯한 바레인, 맨체스터, 취리히, 비엔나, 암스테르담, 코펜하겐, 더블린, 뉴욕,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자카르타, 타이페이, 홍콩, 퍼스, 브리즈번, 마닐라 등 17개 도시 운항을 차례로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 3월부터 국제선 노선을 전면 중단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로써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 5월21일부터 운항을 재개한 12개 노선을 더해 모두 29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미레이트항공 관계자는 “여전히 많은 국가들이 여행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떠나기 전 각국의 출입국 조건 확인에 있어 승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만 항공기 탑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루프트한자 독일항공도 이달 24일부터 인천~뮌헨 노선을 월·수·금 주3회 운항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 인천~뮌헨, 인천~프랑크푸르트 2개 노선을 운항 중인 루프트한자는 지난 3월6~7일부터 운항 횟수를 줄이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같은 달 중순부터는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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