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객실승무원들의 신청을 받아 최장 1년간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되려면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7일까지 만 2년 이상 근속한 객실승무원을 상대로 장기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있다고 11일 밝혔다. 다음달 1일부터 짧게는 6개월에서 최장 1년간의 장기 무급휴직이다. 휴업 중인 직원과 이달로 단기 희망휴직이 끝나는 직원도 모두 대상자에 포함된다. 객실 승무원을 상대로 이같은 장기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 전 직원 2만여명 중 객실승무원은 7천여명에 이른다.
이날 기준 대한항공은 전체 110개 노선 중 25개 노선에서 주115회를 운항 중이다. 정상 운항 기준 대비 약 23% 노선만 가동되는 셈이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해 11월 일반 지상직 직원과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휴직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도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1~3개월간 신청을 받아 단기휴직을 시행한 바 있다. 지난 4월부터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 순환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