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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부모가 된 X세대 “합리적 균형 사랑해요”

등록 2006-01-15 18:37수정 2006-01-15 23:48

제일기획, 2635세대
옛 X세대들은 부모가 되어서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제일기획이 15일 내놓은 ‘2635세대 부모 Fair-ents’ 조사 보고서를 보면, X세대 부모들은 기존 부모세대들과 달리 나와 남, 부부와 자녀 등에 대해 ‘합리적인 균형’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6~35살이 된 X세대는 1970년대에 태어나 90년대 초반 서태지에 열광하고, 외환위기라는 사회적 격동기를 겪은 세대다. 자기중심적이고 충동적인 소비행태를 보이며, 규정이 불가능한 세대란 뜻에서 X세대라고 불렸다.

“양육위해서라면 처가쪽 이사” 57%
“아들 딸 구분안해요” 86%
“아이와 남편보다 내가 소중” 72%

친정, 시집? 잘 해주는 쪽이 좋아!= 부모가 된 X세대의 가족관은 자유롭고 유연하다. 이들은 ‘장남이라고 해서 꼭 부모를 모셔야 하는 것은 아니다(68.3%)’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친가든 외가든 아이의 양육을 도와주는 쪽과 더 가깝고 친하게 지내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57.1%가 아이 양육을 위해 처갓집 근처로 집을 옮겼거나 그럴 의향이 있을 정도로 남성에게 처가살이는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이 아니게 됐다.

“아들, 딸 구분을 왜 해?”= ‘자녀의 성 구분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86.4%를 차지했고, ‘딸이 아들보다 재산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85.6%, ‘한 명만 낳을 거라면 딸이 낫다’는 응답이 절반에 이른다. 과거 아들 쪽으로 확연히 기울어졌던 부모들과 달리 X세대 부모들의 경향은 평등하고 수평적인 가족의 모습을 더욱 일반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모성만큼 ‘여성성’ 중요=X세대 주부의 71.7%는 ‘아이와 남편보다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했으며, ‘아이를 키우면서도 문화생활을 맘껏 누리고 싶다’는 주부가 91.9%를 차지했다. 이들을 겨냥한 교양강좌와 최신 유행 패션, 뷰티 관련 산업의 급성장은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들이다.

X세대 부모들은 또 ‘아이나 양육 때문에 일을 소홀히 하고 싶지 않아’(76.7%) 하며, ‘출산과 양육 만큼 사회적 성취를 중요시’(91.9%) 여긴다. 자녀의 직업도 꼭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재미있어 한다면 문제 없다’(90.9%)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박재항 제일기획 국장은 “X세대 부모들은 어느 한 군데로 치우치지 않으려 하고, 허세나 명분보다 합리적 실리를 추구하기 때문에 기존의 부모들(Parents)과 다른 ‘Fair-ents’로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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