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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대한항공, ‘알짜’ 기내식 사업 1조원에 사모펀드에 매각

등록 2020-08-25 18:25수정 2020-08-26 02:44

국내 2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9906억원에 계약 체결
1조1천억 유증과 합쳐 ‘2조원 자구책’ 마련
송현동 부지 둘러싼 서울시와의 갈등은 해결 과제

대한항공이 ‘알짜 사업부’인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사업을 약 1조원에 사모펀드에 매각한다. 올해 초부터 경영난을 넘기 위해 자구노력을 해온 대한항공은 이번 거래로 숨통을 어느 정도 트게 됐다.

대한항공은 25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기내식기판사업을 국내 2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9906억원에 양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기내식기판사업은 꾸준히 현금을 창출할 수 있어 항공사의 대표적인 알짜 사업부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공시 뒤 낸 보도자료에서 한앤컴퍼니가 신설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양도받을 예정이며, 대한항공은 기내식 및 기내면세품의 안정적인 공급 등을 위해 신설법인의 지분 20%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거래 종결까지 약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거래종결일 전 신설법인과 기내식 공급계약 및 기내면세품 판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채권단의 ‘2조원 자구책 마련’ 요구를 충족하게 됐다. 지난 4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1조2천억원 상당의 지원을 하며 2조원의 자본확충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로 1조1천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계약으로 목표치인 2조원을 채우게 됐다.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 산업은행에 기간산업안정기금 8천억원 지원도 추가 신청할 예정이다.

이날 대한항공은 추가 자본확충을 위해 왕산레저개발 지분,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등 회사 소유 자산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송현동 부지 매각을 둘러싼 서울시와의 갈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서울시가 송현동 땅의 공원화 계획을 밝히며 지난 6월 부지보상비로 4671억원을 책정했다고 발표했는데, 대한항공은 해당 부지의 매각 대금이 최소 6천억원이며 서울시의 방침으로 재산상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두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 20일 양쪽의 입장을 청취한 권익위는 민원 처리 시한을 연장하지 않는 한 다음달 12일 안에 중재안을 낸다는 입장이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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