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의 부산~중국 칭다오 하늘길이 약 8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이로써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 자체가 6개월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에어부산은 오는 10월15일부터 주1회씩 부산~칭다오 노선을 운항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노선은 주1회씩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 김해공항에서 칭다오로 출발하고, 칭다오 공항에서는 12시35분(현지시각)에 부산으로 출발한다. 에어부산은 중국 방역기준에 따라 전체 좌석의 75% 수준인 165석 이하로 탑승객을 제한해 예약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의 이번 부산~칭다오 노선 재운항으로 김해공항은 지난 4월6일 정부의 인천공항 입항 일원화 조처 이후 약 6개월 만에 국제 노선 운항이 재개된다. 다만 칭다오에서 출발해 부산에 도착하는 항공편은 검역 일원화 정부정책 지침에 따라, 김해공항에 들른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게 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중국 정부에서는 부산~칭다오 노선을 허가했지만, 한국 정부가 검역 일원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곧장 외국에서 김해·대구·제주공항 등으로 입국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에어부산은 자금확충을 위해 891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에어부산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이 300억원을 출자해 참여할 예정이다. 발행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며, 예상 주당 발행가는 2970원이다. 전체 발행예정 주식 수는 총 3천만주로,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에어부산의 전체 발행주식은 기존 5207만주에서 8207만주로 증가한다. 에어부산 쪽은 유상증자 대금 전액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에어부산의 영업손실은 514억원으로, 부채는 9895억원에 이른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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