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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국내 대기업 온실가스 배출 얼마나 줄였을까?

등록 2020-09-29 16:57수정 2020-09-30 02:34

대기업 10곳 중 3곳, 2년간 온실가스 10%이상 줄여
최근 2년 간 신세계, 카펙발레오, 엘지(LG)전자 등이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대적으로 많이 줄인 기업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전체로 넓혀봐도 지난 2년간 매출에 견준 온실가스 배출량은 소폭 감소했다.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커지고 친환경 기술도 발전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인 시이오(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 명세서를 제출한 기업 200곳의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온실가스 배출 원단위)을 조사한 결과, 2017년 매출 1억원당 25.3톤에서 2019년 24.7톤으로 온실가스가 2.4% 줄었다. 10% 이상 감소한 기업은 67곳으로 10곳 중 3곳 이상이 2년 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0% 이상 줄였다.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은 2017년 4억8235만톤에서 2019년 4억8118만톤으로 0.2%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조사 대상 기업의 매출이 2.2% 늘어난 터라 매출에 견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폭이 커졌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매출 1억원당 236.2톤에서 144.3톤으로 38.9% 줄어 온실가스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운송(-15.5%)과 생활용품(-14.6%), 유통(14.4%), 식음료(-13.3%), 제약(-13.1%) 등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아이티(IT)·전기전자(13.2%)와 철강(6.9%), 통신(5.4%) 등은 매출에 견준 배출량이 오히려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포스코에너지가 매출 1억원당 698.3톤에서 307.3톤으로 절반 이상(-56%)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는 자체적인 온실가스 절감 노력 덕택이라기보다 지난해 부생가스발전사업을 포스코로 이관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에너지를 제외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신세계(-49.8%), 카펙발레오(-48.6%), 엘지전자(-47.8%), 국도화학(-47.2%), 오리온(-47.1%), 케이시시(KCC)(-45.4%), 한솔테크닉스(-43.8%), KG케미칼(-43.5%) 순이었다.

특히 엘지전자는 아이티·전기전자 업종의 평균 매출 1억원당 배출량이 늘어난 것과 반대로 배출량이 줄어 눈길을 끌었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에너지경영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전략적으로 탄소경영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편, 공공발전소를 제외하고 지난해 온실가스 절대 배출량이 가장 많은 기업은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었다. 배출량 3위에 오른 삼성전자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이 꾸준히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량 최소화를 위해 저감 설비 등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나 국내에 제조 설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는 불가피하게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송채경화 이재연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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