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에너지소비량 가장 적은 제조사는 어디?

한국소비자원, PC용 모니터 품질 시험·평가

<한겨레> 자료사진

어떤 피시(PC)용 모니터의 밝기가 가장 균일하고, 에너지소비량이 적을까.

한국소비자원은 4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피시용 모니터 9개 제품을 대상으로 명암비·색 표현력, 밝기 균일성, 밝기 레벨 정확성(감마), 시야각, 응답속도, 연간에너지비용,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게임, 동영상 시청, 문서 작업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피시용 모니터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품목이지만, 제품 간 품질 차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는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평가대상이 된 제조사와 모델명은 삼성전자(S24R350FH), 알파스캔(24BN61PR), 어드밴스원(M2408FH), 필립스(241E1), 한성컴퓨터(ULTRON 2433V), 벤큐(BenQ)(EW2480), 델(DELL)(SE2419HR), 에이치피(HP)(24mh), 엘지(LG)전자(24ML600SW) 9개 제품이었다.

피시(PC)용 모니터 종합결과표. 한국소비자원 제공

시험 결과, 안전성(다양한 밝기에서 깜빡임 정도, 감전보호)은 모든 제품 이상이 없었지만, 명암비·색 표현력, 밝기 균일성, 밝기 레벨 정확성(감마), 응답속도, 연간에너지비용, 제품특성(밝기, 광택도, 색온도 편차)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명암비·색 표현력을 평가한 결과, 어드밴스원, 필립스, 벤큐, 에이치피, 엘지전자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다. 밝기 균일성에서는 삼성전자, 알파스캔, 필립스, 델, 엘지전자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다. 어드밴스원과 한성컴퓨터, 벤큐 등 3개 제품은 ʻ양호ʼ, 에이칲 제품은 ʻ보통ʼ 수준으로 평가됐다.

연간에너지비용은 제품별로 최대 1.6배 차이가 났다. 소비자의 사용패턴을 고려해 연간에너지비용(1일 3.5시간 작동, kWh 당 단가 160원)으로 환산한 결과, 제품별로 2900원∼4700원 수준으로 편차가 있었다. 델 제품이 2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어드밴스원 제품이 47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삼성전자, 엘지전자는 모두 3800원 수준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일반사무용은 글씨를 잘 알아볼 수 있는 적절한 해상도의 제품, 영상시청용은 화면 크기가 크고 고해상도인 것으로, 게임용은 주사율(1초에 얼마나 많은 장면을 보여주는지 나타내는 수치)이 높고, 응답속도가 빠른 제품 등 주 사용 용도와 환경 등을 고려해 모니터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다 자세한 평가결과는 소비자원 누리집(www.k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수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