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과 유동골뱅이가 협업한 ‘유동골뱅이맥주’. 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 업계가 골뱅이·곰표·말표맥주 등 이색 수제맥주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국내 골뱅이 가공캔 브랜드인 유동골뱅이와 협업한 프리미엄 수제맥주 ‘유동골뱅이맥주500ml(3500원)’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골뱅이무침이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은 점에 착안해, 매운맛과 잘 어울리는 달고 고소한 맛을 강조한 비엔나 라거 스타일 맥주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집계를 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제맥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대비 492.4% 증가했다. 상품도 지난해 5종에서 올해 11종으로 늘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수제맥주는 일반 맥주보다 협업 등 개성 표현이 자유롭다”며 “편의점 시장에서 수제맥주가 차별화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만큼 맥주 매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편의점 씨유(CU)는 대한제분과 협업해 수제맥주 ‘곰표 밀맥주’를 출시해 100만캔 이상을 판매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이에 씨유는 지난달 구두약 제조사 말표산업과 손잡고 말표 흑맥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유동골뱅이맥주의 제조는 수제맥주 벤처기업인 더쎄를라잇브루잉이 맡았다. 세븐일레븐은 ‘유동골뱅이맥주’ 출시를 기념해 4캔 1만원 균일가 행사를 진행한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