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부산교통공사 채용 필기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기업 5곳 중 4곳이 신입사원을 뽑았지만, 올해엔 5곳 중 3곳꼴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기업 536곳을 대상으로 2020년 신입채용 결산조사를 했더니, 올 한해 신입사원을 뽑은 기업 비율이 67%로, 지난해(85.5%)보다 18.5%포인트 줄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89.5%, 중견기업 76.9%, 중소기업 62.1% 순이었다. 지난해와 견줘 감소폭은 각각 대기업 5.0%포인트, 중견기업 15.3%포인트, 중소기업 18.2%포인트였다.
특히 기업 5곳 중 2곳은 “올해 신입채용 여력이 아예 없었다”고 답했다. 업종별로 보면, 채용한 업종으로는 ‘코로나 수혜’ 업종인 운수·육상·물류(100.0%), 의료·간호·보건(90.0%), 미디어·방송·광고(87.5%), 전자·반도체(82.4%), 금융·보험(77.8%) 순이었다. 반면, 채용하지 않은 업종은 여행·숙박·항공(57.1%), 의류·신발·기타제조(55.6%), 식음료(52.2%), 에너지(50.0%), 건설·토목(43.5%) 등이었다.
신입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기업들은 ‘줄었다’(40.3%), ‘전년과 같다’(41.2%), ‘전년보다 늘었다’(18.5%)고 각각 답했다. 채용규모가 줄었다고 답한 기업 중 대기업이(52.9%)이 중견(36.8%)이나 중소기업(38.6%)보다 큰 폭이었다. 인크루트 쪽은 “상당수 대기업들이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까닭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