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산업·재계

‘배민’ 사들인 독일 DH “공정위의 요기요 매각 제안 거부”

등록 2020-11-16 17:43수정 2020-11-17 02:02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국내 최대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려는 계약의 타당성을 심사해온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가 디에치 쪽에 현재 운영 중인 배달앱 요기요 매각을 전제로 인수를 승인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에이치 쪽은 이 제안을 거부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디에이치는 지난 13일 자사 누리집을 통해 “공정위 심사관이 보낸 보고서에서 ‘배달의민족’ 인수 조건으로 디에이치가 한국에서 100% 자회사로 운영 중인 요기요를 매각할 것을 권고받았다”고 밝혔다. 공정위 사무처는 최근 심사관 조사 내용과 판단 등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디에치 쪽에 전달했으나, 그 내용은 그간 공개되지 않은 탓에 여러 추측이 나온 바 있다.

앞서 디에이치는 지난해 12월 우아한형제들 지분 87%(약 4조7천억원)을 사들이는 계약을 맺은 뒤 공정위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국내 배달앱 시장이 대부분 디에치 손에 들어가 수수료 인상 등 독과점 폐해가 일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불거진 바 있다. 앱데이터 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현재 배달의 민족(63.2%)과 디에이치가 운영 중인 요기요(28.5%)·배달통(1.2%)의 합산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90%를 웃돈다.

디에이치 쪽은 공정위 사무처 의견을 수용해 요기요를 매각하기보다는 전원회의에서 승부를 다툰다는 강경 입장을 내놨다. 공정위 전원회의는 기업결합 심사에 대한 최종 판단을 하는 공정위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공정위원장 등 모두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디에이치 쪽은 16일 메시지를 내어 “(공정위의) 요기요 매각 제안에 동의하지 않는다. 추후 열릴 전원회의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전원위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디에이치 쪽은 이어 “(배달앱 관련자인) 음식점 사장님, 라이더, 소비자를 포함한 지역 사회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공정위 제안을 거부한 이유도 덧붙였다.

공정위 전원회의는 이르면 내달 9일 첫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홍석재 최민영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