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영국에서 번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을 막기위해 23일부터 연말까지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영국 내 우리 공관의 격리면제서 발급도 중단해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2주 격리를 실시하고 격리해제 시에도 추가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입국심사가 강화되고 발열기준이 37.5도에서 37.3도로 조정된다. 여객기 승무원은 전수 진단검사를 받는다. 영국발 확진자를 발견하는 경우에는 모두 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당장 이날부터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각각 주 3회, 1회씩 인천~런던 항공편을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늘(23일)부터 영국발 항공편은 운항을 중단하지만, 인천 출발 런던행 항공편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천~런던 왕복 항공편 모두 운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정부는 런던을 비롯한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더 큰 코로나19 변종이 빠르게 확산하자 지난 19일부터 긴급 봉쇄조처를 시행 중이다. 이후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 인도 등이 잇따라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조처를 발표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