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29일 오전 인천발-모스크바행 화물기 OZ795편으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을 운송했다. 백신을 탑재한 특수컨테이너를 화물기에 싣는 모습.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5일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을 국외로 수송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쪽 발표를 보면, 이 회사는 러시아에서 개발해 국내 제약업체 한국코러스가 위탁생산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지난 25일 1차로 운송한 뒤, 29일 오전 10시20분 인천발 모스크바행 화물기 OZ795편으로 2차 운송했다.
이 백신은 -20°C로 보관 운송이 필요해, “생산공장→아시아나항공 인천화물터미널→항공기→모스크바 화물터미널에 이르는 운송 전 과정의 콜드체인(저온유통망) 유지에 주의를 기울였다”는 게 아시아나항공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특수 컨테이너업체 5곳과의 계약을 통해 극저온(-60°C 이하), 냉동(-20°C), 냉장(2~8°C) 수송이 모두 가능한 콜드체인 구축에 힘썼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백신 도입이 시작되면 보다 안전하게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