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이 두산인프라코어를 8500억원에 인수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지난 5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들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4.97%를 8500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거래로 컨소시엄은 두산인프라코어 주식회사 분리 후 두산중공업이 갖게 될 신주인수권도 함께 취득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두산인프라코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인수 절차를 진행해왔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각각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당사는) 연구개발 부문 강화 및 중복투자 조율 등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절차는 기업결합 심사를 남겨두고 있다. 국내 굴삭기 시장에서 1·2위인 두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합치면 60%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 등 주요 국가 당국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회사는 “3분기 내 인수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