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가 상장 자회사 SK바이오팜 지분 86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1조1천억원에 처분했다. 지분 매각은 투자 회수 재원을 성장 사업 투자에 다시 활용해 ‘투자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SK㈜는 SK바이오팜(2020년 7월 상장) 보유 지분 860만주를 처분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1조1162억8천만원으로, 처분 후 보유 지분은 64.02%가 된다. 블록딜로 매입한 쪽은 대부분 다수의 외국계 펀드로 알려진다. SK㈜는 전날 이사회 결의 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으며, 처분 목적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자금 확보라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투자전문회사 SK㈜가 ‘투자-육성-기업공개(IPO)-투자금 회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사례로, 투자 회수재원은 성장 사업 투자에 다시 활용한다”며 “SK바이오팜 지분 64%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지위와 역할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SK 쪽은 이번 매각·처분에 따른 투자수익 규모에 대해 “바이오팜은 애초 회사 사업부 형태로 있다가 분할·설립된 회사라서 투자원금을 소급 계산하기 어렵고, 따라서 수익 규모를 추산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