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롯데월드타워 에너지센터에 국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 위원, 환경부 수자원정책국, 수자원공사 등 의원과 전문가들이 방문해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물산 제공
롯데물산이 “수열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로 롯데월드타워 전체 냉난방의 12%를 자체 해결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롯데월드타워에서 운용 중인 신재생에너지 설비 중 규모가 가장 큰 방식은 한강물 온도차를 이용한 수열에너지다. 수열에너지는 물의 온도가 여름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에는 따뜻한 물리적 특성을 냉난방에 활용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다. 롯데물산은 “하루 5만톤의 원수를 공급받아 전체 냉난방의 10%인 3000냉동톤(RT)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건축물 내부에서 가동 중인 설비 중 국내 최대 규모다. 운영 결과,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다른 냉온수기 대비 연간 에너지 절감률이 약 36%,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약 38%(2340t)로 분석됐다.
에너지센터에서는 수열에너지 외에도 지열 난방시스템과 고단열 유리 사용, 태양광 집열판 등을 이용해 총 에너지 사용량의 12% 정도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롯데월드타워는 설계 단계부터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효율적 운영을 고려했다”며 “친환경 발전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온실가스 감축에 더욱 힘을 보태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찾아 수열에너지 시설을 살피고 보급 방안을 논의했다고 롯데물산이 전했다. 김성환 위원장 등 특위 위원들과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 등은 이날 오전 롯데월드타워 지하 6층 에너지센터에 설치된 수열에너지 시설을 돌아보고 수열에너지 보급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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