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23일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좌초해 운하 통행이 엿새째 마비중인 가운데 전 세계 선박들의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신호에 기반한 데이터로 살펴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수에즈 운하 근처에 169척의 선박이 대기 중이다.
29일 영국의 선박 가치평가 및 해운시장 분석기관인 ‘베셀즈밸류’(VesselsValue) 한국 지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수에즈 운하 근처에 169척의 선박이 대기 중이다. 대기중인 선박을 선종별로 보면 벌커선이 46척, 컨테이너선 39척, 원유 수송 탱커선이 17척가량이다. 지역별로는 수에즈 운하 북쪽 구역의 포트사이드에 79척이, 수에즈 운하 남쪽 구역에 64척이, 또 지중해와 홍해 사이로 수에즈 만에 연결되는 대염호(Great Bitter Lake)에 26척이 대기중이다.
이 선박식별시스템 신호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현재 163척이 대기중인 가운데, 27일까지 45척, 28일까지 54척, 29일까지 67척이 추가로 수에즈 운하 근처에 도착할 예정이다. 베셀즈밸류는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선박이 160척이 넘어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될 선박 척수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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