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6월 넷째 주(28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맷값은 0.57% 올라 통계 작성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0.48%를 기록한 데 이어 상승폭을 더 키운 것이다. 올해 들어 이번 주까지 인천 아파트의 주간 누적 기준 매매가격 상승률은 11.84%로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높다. 서구의 올해 누적 상승률이 10.38%로 가장 높고, 부평구(9.78%), 남동구(9.31%), 연수구(8.79%)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은 최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비(B)노선 계획으로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GTX 라인’과 서울·경기 주요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편이다. GTX-B는 인천송도~남양주마석을 잇는 노선으로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12%로 횡보했고, 경기는 0.44%에서 0.43%로 소폭 줄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0.26%)가 중계·상계동 재건축 위주로 오르며 서울에서 12주 연속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서초구(0.17%)는 반포·서초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5%)는 개포·대치동 재건축 위주로, 송파구(0.15%)는 잠실·문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각각 올랐다.
부동산원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영향으로 서울의 아파트 매수세는 축소됐으나 재건축 등 규제 완화 기대 지역에서 호가가 높게 유지되면서 지난주 상승 폭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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