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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예 적금 깨서 집 샀다

등록 2006-12-25 18:56수정 2006-12-25 20:36

집값 급등한 10월 예금 인출액 급속히 많아져
10월 저축성예금 회전율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8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무렵부터 집값이 급등하자 개인들이 급하게 집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예·적금을 무더기로 해약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 집계를 보면, 지난 10월 우리나라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 회전율은 1.4로 평년치를 훨씬 웃돌았다. 85년 이후 올 10월까지 저축성예금 회전율 평균치는 0.8에 불과했다. ‘예금 회전율’이란 고객에게 돌아간 예금지급액을 은행의 예금평균잔액으로 나눈 수치를 말한다. 이 수치가 1을 넘으면 고객이 금융기관에 예금을 넣었다 뺐다 되풀이하는 등 회전이 잦다는 것을 뜻한다.

저축성예금에 속하는 정기적금·정기예금·저축예금의 회전율 모두 10월 들어 한결같이 뛰어올랐다. 10월 정기적금 회전율은 0.2로 98년 6월 이후 가장 높았으며, 저축예금 회전율은 올들어 9월까지 평균 1.7에서 10월에는 2.5로 급상승했다.

10월 들어 저축성예금 회전율이 갑자기 높아진 것은 집값이 갑자기 들썩거린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요구불예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자가 비싼 저축성예금의 회전율이 급속하게 높아졌다는 것은 예금주가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었음에도 급하게 돈이 필요해 서둘러 계약을 해지하고 나섰음을 뜻한다. 10월 중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하락했고 이 기간 중 개인들은 순매도를 기록했으므로, 이 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대신 국민은행의 월별 전국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가 10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이 무렵부터 집값이 크게 오른데다 머지않아 대출규제가 시행될 것이란 소문이 돌자 개인들이 서둘러 주택마련에 나서는 용도로 이 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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