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가계부채 상황 압박 땐 집값 폭락 가능성”

한은 전문가 초청 간담회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가 급격한 채무 상환 압박에 직면할 경우 집값이 폭락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24일 한은에서 열린 월례 경제 동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함께 주택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데 유의해야 한다”며 “가계가 급격한 채무 상환 압박에 직면하지 않도록 신중한 정책 접근을 통해 부동산 가격의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경기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노사 관계와 북한 핵 문제 등이 내수 회복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외환 수급 균형을 통해 환율 안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본 유출을 촉진하는 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월례 경제 동향 간담회는 이 총재가 민간 경제전문가들을 초청해 경제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이날 모임에는 김주형 엘지경제연구원장, 노성태 한국경제연구원장, 정지만 상명대 교수, 진병화 국제금융센터소장, 하동만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최우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