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대책이후 12% 하락
지난해 ‘1·11 부동산 대책’ 이후 지금까지 서울 강남 4개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 날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조사 결과, 현재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70조7003억원으로 지난해 1월 ‘1·11 대책’ 발표 당시 81조6844억원에 견줘 10조9841억원 감소했다. 2007년 ‘1·11 대책’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분양값 상한제 확대를 뼈대로 한 것으로, 이때부터 ‘버블세븐’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강남 재건축 시가총액은 지난해 1월초 최고점에 이른 뒤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6월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올들어 3월을 기점으로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2006년 4월 수준의 가격으로 복귀했다.
구별로는 송파구 재건축 시가총액이 지난해 초 18조563억원에서 현재 14조2285억원으로 3조8278억원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또 강남구는 27조2871억원 → 24조816억원(-3조2055억원), 강동구는 13조3730억원 → 10조5762억원(-2조7967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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