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규제완화 및 투기지역 해제 발표 예고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 전셋값이 일제히 올 들어 최대 낙폭을 다시 갈아치웠다. 강남권을 비롯한 버블세븐 지역의 하락세가 이어졌고, 다른 곳도 내림세가 확산됐다.
규제완화 발표를 앞둔 서울 재건축 시장도 올 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전주에 견줘 0.85% 하락했다. 보유세를 강화한 8·31 대책 직후 주간 재건축 하락폭(2005년 9월 넷째주)과 같은 수치다. 규제완화 기대감이 일부 저변에 깔려있지만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우세하다. 송파(-1.97%), 강동(-1.09%), 강남(-0.66%), 서초(-0.55%) 순으로 강남권 4개구가 일제히 내림세를 이어갔다. 개포주공 등 일부 단지에서 동향을 묻는 매수자 문의가 조금 늘어나긴 했지만 적극적인 구매 수요는 거의 없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주 0.38% 하락했다. 새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전주 대비 0.31%, 0.16% 떨어졌다. 서울은 전주보다 낙폭이 0.18%포인트 커졌다. 송파구(-1.1%)의 하락폭이 가장 크다. 잠실 새 아파트 입주 여파로 가격이 연일 하락세다.
전세시장 하락폭도 커졌다. 서울은 0.25%, 신도시는 0.14%, 수도권은 0.08% 떨어졌다. 서울은 강동(-0.98%), 송파(-0.72%), 은평(-0.65%), 서초(-0.43%) 등 새 아파트 공급 물량이 집중된 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새도시는 분당(-0.24%)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부동산11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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